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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목격한 사람 요약정보 및 구매

진주문고 이달의 책ㅣ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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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16,800원
제조사 사계절
원산지 인문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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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구려 앰프, 이것은 나의 자부심이다”
    아프고 슬픈 사람, 싸우는 사람 곁의 인문학 연구자
    현장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든든한 이름, 고병권


    내 안에는 세상에 대고 떠들어댈 만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 혼자 간직해도 그만인 이야기들,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도 그만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내 글쓰기 전압을 확 끌어올린다. 너무나 중요한 목소리가 너무나 작게 들려올 때 정신의 진공관이 뜨겁게 달구어진다. - 「호소」

    고병권은 2001년 첫 책을 펴낸 후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연구자다. 그는 니체와 마르크스, 스피노자와 루쉰에 관한 이야기를 선물해주었고, 그 이름만으로 안도감과 든든함을 주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사람을 목격한 사람』에서 ‘싸구려 앰프’를 자임한다.
    왜 ‘싸구려 앰프’인가. 어느 날 고병권은 광화문 지하에 꾸려진 농성장에서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낡은 앰프를 본다. 앰프에 문제가 생겨 그곳 사람들이 대체할 만한 사물을 찾던 순간에 그는 진실로 자신이 그 앰프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다. 세상에 중요한 소리는 그 중요도와 반비례하여 잘 들리지 않기에, 누구든 마구 가져다가 편하게 쓸 수 있는 앰프가 되고 싶었다고.
    그는 때로는 당사자들을 찾아가 어떤 주제로 글을 쓰면 좋을지 물었고, 그들이 들려주거나 먼저 요청한 주제를 공부하고, 그것으로 글을 썼다. ‘이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세요’, ‘이 사람들의 모습을 보아주세요’ 하는 염려와 안타까움의 심정을 담아. 서러운 이들의 호소를 더 크게 증폭시키는 ‘싸구려 앰프’는 그의 자부심이자, 이 책의 정체성이다.

    사람은 누구인가, 목격이란 무엇인가
    글 쓰는 자의 책무, “보고 말았다, 그러므로 쓴다”

    ‘사람’은 누구인가. 흔히 쓰는 ‘사람다운 사람’이라는 표현은 인간, 특히 전형적이고 이념적인 어떤 생물학적 인간 종에 한정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부적합한 존재라고 선고받은 존재, 외면당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다. 그들은 사회 변두리에 자리하며, 막막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생명 그 자체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들이야말로 사회구조와 삶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다시 사유하게 하는 고귀한 존재다.
    ‘목격’이란 무엇인가. 목격은 흘끗 바라봄 혹은 구경 너머의 것이다. 이것은 증언(witness)에 가깝다. 사람이 타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여기, 사람이 있다!”라고 외쳤고, 보이지 않게 일하다 죽임을 당한 노동자의 피켓을 든 영정은 ‘우리가 보입니까!’라고 말한다. 글이란 것이 어떠한 맥락에서의 증언이라고 할 때, 이 책에는 “무언가를 보고 말았고, 보지 않은 것으로 돌이킬 수 없다, 그러므로 쓴다”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 있다. 고병권이라는 눈을 통과하면 달리 보인다. 살고자 하는 이들, 저항하고자 하는 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그는 자신이 목격한 사람들이 자기 안에 일으킨 파장을 글로써 알린다.

    고병권이 데려다 놓는 세계
    “죽을 것 같은”에서 ‘같은’이 사라진 세계

    고병권은 독자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그는 ‘토끼몰이’를 하는 불법 체류자 단속 현장으로, 검은머리갈매기의 아기가 애처롭게 걷는 수라 갯벌로, 열사병으로 눈이 뒤집힌 사람이 발견되는 방으로, 배로 바닥을 기며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철창 안에서 “살려주세요” 하고 외치는 구치소로, 장애와 가난과 여성이 발버둥 치다 숨진 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의 밀도 높은 문장에 사로잡혀 빨려 들어간 세계는 이전의 우리가 알던 세계와 다르다. 그것은 마치 “죽을 것 같은”에서 ‘같은’이 없어진 세계, ‘비유와 상징’이 사라진 장소다. 이곳에서 독자는 어렴풋이 안다고 착각해온 소위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관한 뭉뚱그린 생각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무엇보다 글 면면에 담긴 고병권의 고요한 분노와 절망, 참회와 부끄러움, 싸우는 이들을 향한 경탄과 응원을 마주하는 동안, 독자는 당사자의 자리에 자연스레 ‘나’를 놓아보게 된다. 머리로 애써 이해하기 이전에, 논리보다 앞선 정서에 감응하여 먹먹한 가슴을 치고야 만다. 이것이 철학이면서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문학이기도 한, 이 책이 가진 힘이다.

    “우리는 함께 앓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응답해주기를

    이 책에는 ‘고통’과 ‘함께’와 ‘의존’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는 함께 앓고 있다’는 고병권의 말은 아프고 미안한 ‘첫 번째 사람’들을 껴안는다. 그는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다만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내가 누리는 ‘일상’이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결코 일상이 아님을, 이 사회에서 모두가 함께 사는 줄 알았으나 사실은 ‘우리’에서 ‘탈락한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곳을 보아달라’는 고병권의 몸짓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지금 무엇을 본 걸까’ 하고 화들짝 놀라다가, 때로 그가 그러했듯 ‘도와달라는 이에게 소매가 잡힐까 두려워 네 번째, 다섯 번째 자리로 도망치고 싶은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아주 잠시만 시간을 내어 고병권의 응답으로서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주시기를. 첫 번째 사람이 ‘두 번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많은 세 번째 사람이 두 번째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응답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이런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출근길 지하철에 갑자기 장애인이 등장했을 때 당황한 사람들, 혹은 심지어 화났던 사람들, 아니면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죠. 두 번째로는 자기의 고통이랄까, 차별을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들,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 저마다 자기 고통을 앓고 있잖아요. 그런 때조차도 우리는 함께 앓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 책을 읽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책 속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가 한 말이기 이전에 들은 말이기 때문이에요. 그들에게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이렇게 들었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를테면 제 방식의 응답이랄까요.” - 고병권 인터뷰 중에서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사람을 목격한 사람
    저자 고병권
    출판사 사계절
    출간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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